2013. 12. 2.

우리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 -(재)아름지기 엮음

유홍준
진정한 전문가는 한 분야의 깊은 지식을 그와 무관한 대중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사람
전문지식의 대중적 생산이 가능한 사람

한국인의 현재가 반영된 현대적인 작업을 해야
양복도 한국적 삶의 일부분이 되었음.
어느 단계가 되면 한국적인 것은 찾아야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된다
그 단계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다가 어느 순간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고서는 현대적인 것을 올바로 표현할 수 없게 된 시점을 의미. 그때 한국적인 것을 추구. 그러고 나서 한국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에 붙어있는 꼬리표를 떼면 그것이 진정 이 시대에 한국적이면서 독창적인 무엇이 될 수 있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은 동아시아 문화의 보편성 속의 특수성으로 설명할 때 이해가 가능
중심부문화를 파악하고 수용하여 자기화하는 데 매우 능숙한 민족

보편성(본질)은 수사를 정제한 뒤에 이를 수 있는 것이지 수사를 부정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꽃이 먼저이고 아름다움의 감정을 정제할 때 객관화된 미를 발견
아름다운 진실에 감동하지 않고는 한국성이라는 객관화된 실체를 찾을 수 없다.



배병우
내가 지금 눈으로 보는 것이 사진으로 옮겨졌을 때 어떻게 달라질지 이미지를 그릴 줄 알아야한다
예술에 있어 표현방법이란 어떤 형식을 결정할 수 있는 요소
그것을 익히다 보면 자연스레 그 형식과 부합되는 내용을 찾게된다. 그 결과 작가마다 다른 예술세계가 생겨나는 것이다.

조형성에 대한 이해는 문화적 감수성의 기초라는 점
해가뜨는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게되면 대가들은 빛을 장악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사진을 보았을 때 어둡게 된 부분과 검게 된 부분이 많은 것은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뜻
어둡거나 밝아도 디테일이 다 보여야 한다
세밀한 밝기의 차이가 모두 보이도록 압축시키는 기술을 지닌 사람 우리시대의 장인
Ansel Adams 1902~1984



정구호
장인에게는 미장센이 중요하다 장인의 물건은 전승받은 기술과 장인 본인의 응용, 고객의 요구가 종합되어 하나의 미장센을 이루는 것이다. 물건이건 예술품이건 본인이 속한 장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장인이다.

문화예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1전통을 고수하는 사람 2전통을 응용하는 사람 3전통과 상관없이 완벽하게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필요
대량생산에서 장인의 존재가 의미를 지속하고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그 만드는 제품을 넘어 그것을 둘러싼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전통을 가치를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변주하는 작업은 좋지만 단순히 확대보급하자는 목적으로 수준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업적인 물건을 만드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깊은 해석은 독이 될뿐. 자신의 관심사를 디자인 모티브로 풀어내면 된다. ex)레이가와쿠보-양복안에 컬러풀한 비단 띠를 동정처럼 탈부착

최고기술은 아날로그적 속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기계를 만드는 기술
아이팟 패키지는 아이팟 모티브를 딴 스티커 하나부터 설명서의 서체까지 아이팟 전용으로 만들어져 있다.
대중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향을 교육시키는 것도 대중을 상대하는 이들의 몫이라고 본다. 아이팟이 막 출시되었을 때는 막 잘 팔리진 않았지만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아이팟에 매료되어 사용하면서 이들의 라잎스탈을 동경하는 대중의 수요가 창출
상품을 구매한다는것은 그 상품의 배경을 이루는 라이프스타일을 구매하는 것
그 과정이 진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기업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창의적작업은 일종의 반복적인 설득 작업의 지속을 위해 타협적인 부분을 확실히 해둬야
상업적인 부분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 창의적작업을 유지할 수 없다

*마르틴 마르지엘라 (참고)



김봉렬
장인정신이란 변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고 범위는 좁지만 광장히 깊게 들어가서 독특한 경지를 보여주는 것?전문성만 강조됨-일제에 영향을 받은 의식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했던 것을 뛰어넘으려는 것 타인과 다른 경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개척정식 즉 벤처와 같은 정신없이 전문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장인의 도제식 교육?-진보적 교육에선 '교실 속 살인'이라고 비판
선생과 같은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잠재력 개성 말살?-중세식 교육
근대의 교육관-한 사람이 소우주 그 우주가 커지고 완성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선생의 역할

장인은 위대한 기술자 master technician
고대 그리스에서 기술techne의 개념이 만들어 질 때 '만든다'라는 의미로 '예술'을 포함하는 개념어
기술의 전문성과 예술의 창조성은 원래 하나의 범주 -이와 대척적인 범주는 철학philosophia였고 과학을 포함, 철학과 과학은 하나였다
근대에 와서 예술이 철학과 과학이 기술과 붙음
근대미술의 시작인 인상파와 추상파는 같은 개념
어떤 관념과 개념으로 세계를 어떻게 보느냐를 표현하는 사람을 예술가로 정의 근대적 신화가 됨
오늘날의 현대미술, 작가란 하나의 재료를 열심히 다루다가 거기서 무엇을 발견해내는 사람
근대식 전위주의의 거창한 담론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장인과 예술가의 차이가 없어진 것 두가지를 분리하는 것은 모순이고 근대적 허위개념

공공건축의 양상은 건축가로서 공공을 위한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할 수 있다
ex)프랭크 게리_구겐하임미술관

건축은 조합의 기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생산의 기술이 아니고 과정을 디자인하는 기술
흔히 쓰는 일상적 재료들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조합하고 그 과정을 디자인하는 데서 나오는 것

이전작업을 반성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궁리하고 거기서 도전하고 다시 개척하는 것 그러한 것이 지속되면 장인이 되는 것

장인이란 폭넓은 경험과 안목을 가진 선구안이 뛰어난 사람을 더 요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창조의 행위들의 핵심을 통찰하고 그것들을 선택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요구
중세의 수공예적인 장인-기술의 한정, 누가 그 기술을 극한까지 몰고 가서 잘 쓸 수 있나가 잣대
현대는 다양한 기술의 개발과 무엇이든 가능해 짐- 여러가지 정보나 기술을 뛰어난 안목과 비판능력으로 잘 선택해서 구현하는 것이 주요하게 요구
후반작업의 중요성 대두
전반작업은 아티스트가 후반부의 실제 구현은 테크니션이.

ex 렘쿨하스의 문화센터 건축-새로운 해섯을 통해서 일상적으로 쉽게 사용되는 재료들이 아주 멋있게 구현, 하이테크란 장인적 기술을 가지고 보여주는 건축이 아닌 것을 보여줌

장인은 시대가 만들어낸 총체적 정신을 구현 및 그속에서 개인의 창조성이 발휘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