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4.

나는 왜 불안한 사랑을 하는가 (아가서에 나타난 사랑론) _권요셉

애정과 불안은
여러 감정(수치심 우울 분노 질투 시기 외로운 허탈함 등​)을 만들어내는 원감정
이 두 가지 감정 중심으로 구성된 애착 형태에 따라 인간관계 방향성이 결정 
- 에인스워스

*사랑은 필연적으로 신경증을 동반한다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내부 심리적 갈등으로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는 신경증 현상
긴장은 낯선 것에 익숙해지는 과정
우울은 낯선 것을 포기
강박은 낯선 것이 나타났을 때 익숙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반응
히스테리는 자신을 낯설게 만드는 반응

불안과 미숙으로 사랑이 두렵다면 사랑의 원리와 과정을 익히고 다시 사랑해보자

어머니의 빈자리 - 전적 욕구를 채워주던 태아와 유아기시절 어머니
인간은 더 좋은 것을 사랑하기 보다 **결핍을 채울 수 있는 것을 사랑한다
결핍을 채우기위해 낯선 대상을 찾는 인간
이 결핍은 마음에서 작동하는 역동이라 객관화하기 쉽지 않다
결핍이 독특할 수록 사랑은 특별해질 수 있다
*누군가의 사랑을 이해하려면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결핍을 만나야 한다

타자와의 상호 역동이 없으면 자아를 형성할 수 없다
_즉자대자
*사랑은 자기 결핍 채우는 대상찾는 여정
-> 자기애적이면서 타자에 대한 헌신의 방식으로 표현
그 사이에 있는 착각으로 만들어진 자아 의식의 틀이 매개체로 존재

사랑의 관계는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발견하고 기뻐하고 수용해가는 과정
*차이 발견하고 허용 인정하는 과정은 
= 공통점 발견하고 안심하는 과정만큼 중요하다 
- 동일시와 차별화 통해 착각에서 빠져나온다

정체성은 자기를 정의하는 데 도움주기에 불안감 해소
뚜렷할 수록 자신의 행동양식을 명료히 정의할 수 있다
약하면 선택에서 많은 갈등 겪는다

*가장 강력한 가치적 정체성 > 연대감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사랑의 고유의 정체성은 보편적 기준을 넘어서는 힘이 되고 강력한 애착이 된다

1%의 채워진 결핍은 자신의 일부이고 99%는 외부에서 온 소유이기에 비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선 이미 가지고 있는 무엇이라도 희생
*사랑의 대상은 소유물이 아닌 자신의 일부
금기로 인한 상실은 대상에 대한 가치를 증폭 내적 관계를 더 돈독히 만든다
(금기된 것은 어떻게든 우회하여 자기의 존재를 드러낸다)

긴장과 흥분은 비슷한 역동방식의 분노와 불안으로 전환되기 쉽다 
- 이 전환을 돕는 정동이 당황, 순간적으로 들어오는 수치심은 모욕감을 동반 
근거없이 들어온 모욕감을 상상적 해석으로 왜곡된 근거을 찾는다. 
정확하게 판단할 시간 여유가 없었기에.

정보가 감정을 또는 감정이 역으로 정보를 구조화한다
_들키고 싶지 않은 상황 직면 - 당황 - 수치심(+모욕감)
- 상상적 해석 - 불안 ---> *신뢰 / 관계 끝
사랑의 과정에서 당황은 불가피하게 나타난다
상상이 깨지면서 다르게 보이는 대상으로 인해 당황. 
당황을 잘 넘어서야 관계가 유지되어 신뢰로 넘어간다
*이 불안의 고통은 사랑의 증거이기도 하다
**--> 사랑하는 관계에서 당황스런 일이 발생하면 이를 상상과 해석에 의존하지 말고 사태 자체로 바라보고 판단을 중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방해하는 대상이 거대할 땐 불안이 공포로 전환된다
블안은 대상이 없어서 발생, 걱정과 공포는 대상이 확정된 정동
도저히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공포는 좌절 우울로 전환. 사랑의 대상도 상실

원인이 분석되어도 이해안되거나 셈할 영역을 벗어나면 불안이 생긴다
***이 불안을 전치할 통제가능한 습관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 승화
_여행 취미 수다 종교활동 예술활동 등
승화도 우회하여 해결하는 방법이기에, 가장 좋은 것은 불안하게 하는 정체에 직면하는 것
직면했을 때의 발생하는 문제가 불안한 상황보다 클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불안에 빠지는데,
차라리 구체적인 대상으로 돌려
두려움이나 공포를 대처하여 해결하는 게 쉽다

이런 직면을 위해 **불안을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것이 필요
회피는 불안을 가중 시킨다
반복되는 회피는 불안을 대응하는 최악의 선택이다

꿈은 욕망과 불안을 찾기위한 매개
경험 감정 생각이 꿈의 재료
불안의 대상을 형상화해 공포의 대상으로 만드는 꿈. 그 대상 자체에 의미부여할 필요는 없다
대상에 대해 품은 감정이 더 중요하다
**'반복 강박의 꿈'은 현실에서 불안을 회피함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나타난다

불안의 실체를 확인하고 직면을 통해 포획할 수 있다
불안은 욕망을 향한다
불안은 욕망을 구성함으로써 임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불안 해결을 위해선 근본 원인인 부정적 상상과 착각을 다뤄야 한다
**비판적 해석은 정확히 문제가 되는 지점을 분별
부정적 해석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정보를 부정적으로 해석
**--> 직면하는 상황에 따라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황 자체는 명료해져서 부정적 상상을 멈출 수 있다

사랑은 기호화된 만큼만 확인 가능
공유하지 않은 것을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집
기호화하지 않으면 불안이 된다
추측은 부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오해 발생
X 그걸 말해야 알아? = 불가능을 요구하는 말
_말 선물 봉사 스킨쉽 등
메라비언 법칙(비언어적 요소 93%가 영향 미친다)은 **첫대면 시에 한정
한편 마음은 완전히 기호화 될 수 없기에 표현에만 기반해 온전히 사랑을 판단할 수도 없다

**사랑의 기호화 3가지
- 1 대상에 대한 나의 감상
날 어떻게 생각할까를 안도하게 하고 인정욕구 충족
- 2 내 내적 상태 표현
신뢰를 확보, 둘의 관계가 특별함을 확인
- 3 상호관계 사건에 대한 표현
고맙다 미안하다 등 지속되어야 관계유지
**감정들을 기호화해 각 사건들 별로 잘 처리 정리하지 않으면 상상과 착각이 개입할 수 있다
**표현 이면의 상태는 섣부르게 판단 말고 ****상대에게 물어봄으로써 대상의 내면을 기호로 끌어내야 한다
-> 둘 사이 통용되는 기호들이 형성 더욱 돈독해짐

사랑하는 사이라도 기호화되지 않은 마음은 모두 추측할 뿐
'평소와 다르다' 이런 단서가 보이면 그 지점에 대해서 물어보고 *사랑의 대상이 기호화한 것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현상화되지 않은 지점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스스로 억압하고 있는 것을 수용해주고
오히려 현상화 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사랑하는 관계는 다른 곳에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억압된 것을 기호화하여 표현할 수 있는 관계다
공감해주는 것만으로 큰 해소가 된다
지속가능한 사랑의 관계를 위해선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
*강박적 '됨의 사랑'은 나를 상대에게 동일시 - 점점 자기를 상실 주체성이 분열된다
*히스테리적 '됨의 사랑'은 사랑의 대상에게 주체성을 제거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관계를 악화시킨다
둘다 불가능한 완전을 추구하기에 균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상대가 자기와 동일화된 적 없다는 사실에 언젠가 직면한다
속인 것은 상상인데 원망을 상대에게 돌아간다
그렇기에 '됨의 사랑'은 사랑의 대상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한 결과이다. 유아기적 사랑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주체적이 된다는 것은 타자성을 무시한다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타자성을 인정한다는 의미
*자아형성기는 결국 타자와 자기를 분화하는 과정
분화하지 못하고 '됨의 사랑'을 지속하고자 하면 주체성에 문제를 야기한다
*사랑하는 상대의 어느 부분을 자기 소유인 것처럼 활용하는 마음이 '가짐의 사랑'
대상의 특정 습관 생각 재산 취향 몸과 감정까지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나타난다.
됨의 사랑보다 상호 주체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완전히 주체적인 것은 아님
지나치면 강요 요구에 의해 상호 침입하여 지치게 되고 균열이 생긴다

"노예는 의견이 없고 자유인은 있지 노예는 시키는대로 하고 자유인은 원하는 대로 하지 가장 큰 차이는 노예는 재미가 없어."
주체성을 모두 내려놓고 모든 것을 맞추려 했는데 오히려 사랑을 식게 만들었다
의견과 감정을 나누고 서로 달라도 수용해주는 상황에서 더 큰 사랑이 생성
됨의 사랑, 가짐의 사랑보다 더 성숙하게 나타나는 사랑이 *'상호적 사랑'이다
*사랑의 대상이 나와 동일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결정을 내려야. 자기 욕망을 포기해야 하는 가장 큰 희생을 요하는 '상호적 사랑'
어느 한쪽의 포기만이 아닌 서로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는 평온한 사랑이 더 오래 지속되고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이다
상호적 사랑은 에너지 방출이 없다 둘 사이 에너지 교환
됨의 사랑, 가짐의 사랑은 어느 한쪽으로 에너지 방출
상호적 사랑으로 발전, 전환되지 않으면 '주도권 쟁탈'을 불러온다. 그러면 상호간에 상처를 남긴다.
그러면 사랑은 선물 아닌 정당한 것이 되고 양가감정으로 사랑하지도 떠나지도 못하는 관계가 된다
상호적 사랑은 대상을 주체적으로 인정, 권한을 인정한다. 기호 취미 욕망 결핍은 모두 그 사람의 것이다.
그것을 유지하고 바꾸는 것은 대상의 선택이지 자기의 선택이 아니다. 요구는 할 수 있으나 그 요구를 수용할 지 결정은 대상의 몫이다
'상호적 사랑'은 대상의 실재를 실재 자체로 수용하는 것이다 - 라캉
강요에 의해 수정된 대상은 사실 대상 자체가 아니다
주체적 선택을 통한 수정이 아니면 거짓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중요한 것은 수정을 요청하는 것이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상호적 신뢰가 필요하다
"이렇게 안하면 당신과 끝이야"라는 식은 관계 유지가 어렵다
사랑하는 대상의 *실제에 직면하는 것은
그 사람을 소유(가짐의 사랑)하거나 그 사람이 되는 것(됨의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와 함께'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이다.
일방적으로 상대가 원하는 반응만 한다면 진심으로 자기와 동의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오히려 사랑이 상실된다. 의견과 감정이 달라도 인정(공감 격려)할 수 있는 상호적 관계라면 사랑은 오히려 돈독해진다
동감과 공감은 다르다.
공감은 의견이 달라도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는 표현으로 상대를 외롭게 하지 않는다. 공감은 감춘 이면을 현상화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실제 동의하지 않음에도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사랑을 확인하면 자기 주체에 치명적 손상을 남긴다.
사랑의 관계아닌 고용과 의무의 관계다.
사랑의 대상이 끊임없이 자기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고 느끼게 될 때 면밀히 살펴보면 그냥 말하는 것일 때가 많다.
요구한다고 느끼는 이유는 사랑의 대상과 자기 의경이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치하지 않으면 이를 대립으로 여기는 것이다.
양자택일이 아닌 다른 의견을 가지고서도 공감함으로써 대립하지 않을 수 있다.
자아 개념(원초아와 초자아 둘 중 선택-동의 동감으로 반응)이 아닌
*주체 개념(타자로부터 영향 받지 않은 자기)으로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주체는 타자에게 자기를 드려내는 경향이 있어 타자와 자기를 명확히 구분, 자기의견을 말할 수 있고 타자의 감정을 읽어줄 수 있다.

한번의 공감적 반응이 됨/가짐의 사랑에 몰입된 대상('사랑한다면 내게 동의해 줘야해!' '나와 같아야 해')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속적인 공감적 반응은 자연스럽게 긴 시간을 걸쳐 사랑의 에너지 전달을 통해 변화를 가져온다.

사랑하는 관계에서 불안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
감정발생은 욕구의 충족과 좌절로 인해 발생한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 사랑의 욕구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사랑이라 정의할 수 없다
*욕망하는 것/욕구의 대상은 무엇인가?의 대답은 사랑의 대상을 명확하게 해준다.
불안은 사랑의 대상에 기인한다.

왕이라 해도 감정까지 지배할 수 없다. 감정을 교류하려면 *서로의 욕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짝사랑도 상호성을 갖는다. 상호성 없이는 집착 스토킹같은 이상 행동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남녀의 사랑의 추상개념이 아니라 신체에 남는 실재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서사(과거 경험)의 바탕에서만 발생한다 
솔로몬이 술람미에게 반한 것은 사실 기나긴 그의 서사의 결과물이다. 
그럴지라도 그 시작점은 신체적 반응, 곧 감각에 있다. 
*감각 - 지각 - 통각 
지각(외부 정보 감각)의 종합 -> 사랑의 대상으로 개념화 -> 아직 사랑은 아닌 감정(통각된 정보) + 과거의 서사와 융합 -> 사랑 
새로운 서사가 만들어진다. (불안에 지치면 자기 해석만 남아 불만으로 변질.) 
서로의 감정을 셈하려는 많은 노력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대체될 수 없는 희락과 치유의 서사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