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4.

건조주의보

뭐 좀 건조해 진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다
다 아무 탈없이 사는 데 지장은 없을 거고, 딱히 별 상관없지마는
그걸로 끝..
이라는 거다
한마디로 남을 것이 없단거지 기억할 만할 거도
다른 거.. 뭐 좀 색다른것이 퐁퐁 나올 여지가 없다는 거지
나말고 다른 사람한테 퐁퐁 감흥을 줄 만할 일도 없을 거란 거...?
그래 그런 건 없어도 되긴해 옵션이야 옵션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느껴진단 말이지.
근데 그 옵션이란게 무섭단 말야.
그런 옵션없는 디자이너는
영혼이 없다라고 말하는 건 결코 오바가 아니다..
그럼 난
영혼을 맷날 어따 팔아먹고 있는거냐..

촉촉해 져야해
영혼이 퐁퐁 되살아날 여지를 주자구.

2010. 10. 19.

음.

따뜻해지고 싶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천천히 깨달아 지는것 같다
뭐 살아가니까 나이가 하나씩 늘어가는 속도가 좀 붙기 시작하니까 안느껴지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정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사람들이 내게 있다는 건 정말 '따뜻'한 일이다.
나랑 특별히 잘 통하고 나랑 코드가 맞고 함께있으면 재밌어 죽겠고 웃끼고 깨가 쏟아지고 '같이 다니기 뽀대나고'  미적 감각있어좋고 감칠맛나게 언어구사를 한다든지 똑똑하거나....이런 사람들인 것도 아니다.
근데 그냥 따뜻하다..생각하면
사람은 겪어봐야 알게되는것 같다. 확실히
그렇다고 막 연락을 자주하는 것도 아니다
음 내가 잘되어서 멋진 자랑스런 '지인'이 되어주고 싶은 사람들이다.
내가 힘내서 나중에
잘된 모습을 칭찬받고 싶다고나 할까ㅎㅎ

오랜만에 만나면 그냥 따뜻하게 웃음 머금은 얼굴로 뭐하고 지냈나하고 얘기하면 그만인 거다
잘되야지. 모두모두 잘됬으면 좋겠당

2010. 8. 16.

2010 January

유후인에서 벳부가는 버스안에서

어느 사진작가가 이동중에 차장밖의 풍경을 담는게 정말 좋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별로 와닿진 않았었다.
디카 밧데리가 다 나가버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찍었던 풍경이 그날의 그 감흥을 가장 잘 간직해 줄 줄이야.ㄳ

2006 화서역



수원 화서역
빈티지한 맛이 쏠쏠하던 곳

외갓집 풍경(2006)

외할아버지가 손수 기르시는 방울토마토, 오이, 포도나무, 호박덩굴

할머니가 담근 된장단지들
나무그늘 사이 땡볕에서 바람빠진 공과 함께 아장거리던 사촌아가.
신발장을 가득메운 가지각색 신발들
집안에서 들려오는 이모들의 대화소리

이런게 외갓집



외 to the 가


2006, 일상의 경이

별 특별한 날도 아니었다.
해가 지기전 무심코 창문을 열고 찍었던 사진
평험한 한 날의 하늘마저도 이렇게 봐줄만 했다는 것,
오늘도 무심코 봐주지 못했던 하늘도 분명히 어김없이 아름다웠을 거라는 거.
하늘을 봐아앗